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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직지심체요절 트로피' 더 CJ컵 우승자는 누구? 임성재·이경훈 등 156명 출격

PGA투어 정규대회인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 우승상금 171만 달러)이 오는 2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에 위치한 TPC 크레이크 랜치에서 열린다.더 CJ컵 바이런 넬슨은 1944년 시작된 댈러스 지역의 대표 대회로, 1968년부터 바이런 넬슨의 이름을 사용해 개최되었다. CJ그룹은 2033년까지 10년간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지역 비영리 단체인 댈러스 세일즈맨십 클럽과 함께 대회를 개최한다.더 CJ컵 바이런 넬슨은 PGA투어를 대표하는 156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풀필드 대회다. 우승자에게는 우승상금 외에도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과 2년간의 시드권이 부여된다.디펜딩 챔피언인 제이슨 데이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더 CJ컵에 매년 참가해 2010년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는 제이슨 데이는 통산 13승에 빛나는 베테랑으로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1968년 이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잭 니클라우스(1970~1971년), 톰 왓슨 (1978~1980년), 이경훈 (2021~2022년) 등 총 3명이다. 제이슨 데이가 우승할 경우 타이틀 방어와 동시에 대회 통산 3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2022년 이경훈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던 조던 스피스도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조던 스피스는 아마추어 선수 시절인 2010년에 16세의 앳된 모습으로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PGA투어에 참가한 바 있다. 그 대회에서 스피스는 공동 16위에 올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더 CJ컵 바이런 넬슨과 인연이 깊은 조던 스피스가 한글로 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CJ 소속 선수인 이경훈, 임성재, 안병훈, 김시우도 타이틀 스폰서 대회에 우승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간 더 CJ컵 바이런 넬슨은 CJ 소속 선수 및 한국 선수들에게 좋은 기억을 안겨준 대회이기도 하다. 이경훈은 2021년 PGA투어 첫 우승을 더 CJ컵 바이런 넬슨으로 장식한 이후 다음해에 타이틀 방어까지 성공했으며, 강성훈과 배상문도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새롭게 TEAM CJ에 합류한 크리스 킴의 출전도 골프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2007년생으로 현재 16살인 크리스 킴은 지난해 R&A 보이스 아마추어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면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또래에 비해 성숙한 태도와 마인드, 그리고 침착함이 크리스 킴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CJ그룹은 크리스 킴이 더 CJ컵을 통해 큰 무대의 경험을 쌓고 이를 바탕으로 한 단계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더불어 더 CJ컵에는 바이런 넬슨 대회와 인연이 깊은 쌍둥이 선수가 동반 출전해 눈길을 끈다. 2000년생인 피어슨 쿠디와 파커 쿠디 형제가 그 주인공이다. 두 선수의 할아버지인 찰스 쿠디는 1971년 마스터즈 챔피언으로서 PGA투어에서 3승을 거둔바 있는데, 그 중 첫 승이 바이런 넬슨으로 대회명이 변경되기 전인 댈러스오픈 인비테이셔널이다. 또한 두 선수는 더 CJ컵이 열리는 TPC 크레이크 랜치와 불과 10분도 걸리지 않는 곳에서 태어났다. 더 CJ컵 바이런 넬슨이 열리는 TPC 크레이크 랜치는 전장 7414야드, 파71로 구성된다. PGA투어를 대표하는 선수 출신 설계가인 톰 와이스코프가 디자인한 코스로, 벙커가 83개나 있고13개 홀에 호수가 있다. 텍사스의 강한 바람과 변화 무쌍한 날씨 또한 승부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여, 선수들에게 보다 신중하고 정교한 샷이 요구된다.특히 코스의 시그니처인 17번 홀은 갤러리들이 넓은 데크에서 선수를 보다 가까이서 지켜보며 에너지를 분출하는 관전 문화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 홀은 파3이면서 전장이 147야드에 불과해 선수들은 경기 막판 승부수를 던지기로 유명하다.대한민국 유일의 PGA 투어 정규대회로 출발한 더 CJ 컵의 유산은 바이런 넬슨과 함께 새로운 대회로 변모한 올해에도 이어진다.우승 트로피의 직지심체요절과 한글 모티브도 계승된다. 다만, 모든 출전 선수의 한글 이름을 각인했던 지난 대회와 달리 역대 바이런 넬슨 우승자들의 이름을 새겨 의미를 더한다. 디펜딩 챔피언 제이슨 데이뿐만 아니라 타이거 우즈, 샘 스니드, 잭 니클라우스, 어니 엘스 등 PGA투어 레전드의 한글 이름이 각인될 예정이다. 더불어 이경훈, 배상문, 강성훈까지 우승 경험이 있는 한국 선수들의 이름도 트로피에서 찾을 수 있다. 또한 2017년부터 진행해온 브릿지 키즈 프로그램이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도 그대로 진행된다. 브릿지 키즈는 PGA투어 선수들이 골프 꿈나무들을 만나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원포인트 레슨을 하며 유망주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는 더 CJ컵 만의 CSR 프로그램이다. 신청을 통해 선발된 10명의 골프 꿈나무들은 오는 1일 대회장에서 안병훈, 라이언 파머와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CJ그룹은 브릿지 키즈에 참가하는 꿈나무들에게 더 CJ컵 바이런 넬슨의 모든 라운드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와 대회 유니폼 및 모자 등 기념품을 제공해 골프 꿈나무들의 밝은 미래를 응원한다.또 CJ 그룹은 지난 2017년 초대 대회부터 PGA 투어 선수들과 전 세계 골프 팬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골프를 통한 한식 세계화 앞장서 왔다. 올해 새롭게 태어난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도 비비고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한식 브랜드로서 다양한 홍보 활동을 수행한다.특히 올해는 국내 골프 팬 약 1,100여명과 함께 페어링을 주제로 신메뉴 개발 이벤트를 진행, 만두 강정을 새롭게 개발했다. 만두 강정은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첫 선을 보이며 새로운 화제의 아이템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CJ그룹은 대회장을 방문하는 팬들과 관계자들에게도 비비고 컨세션을 통해 K-FOOD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윤승재 기자 2024.04.29 15:08
프로야구

[IS 인터뷰] '광토마'로 돌아온 이형종 "반드시 5강 진입...키움팬에 보답할 것"

이형종(35·키움 히어로즈)의 별명은 '광토마(미친 적토마)'다.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2017년, 몸을 내던지며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하는 모습에 감명받은 팬들이 지어줬다. 팀 레전드 이병규(현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 만큼 활약해 주길 바라는 염원도 담겨 있었다. 지난해 광토마는 멈춰 섰다. 타율 0.215·3홈런·37타점에 그쳤다. 키움과 4년 총액 20억원에 퓨처스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하고 치른 첫 시즌이었지만, 몸값을 하지 못했다. 2번이나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2024시즌 초반 이형종은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따. 출전한 16경기에서 타율 0.333·4홈런·17타점을 기록했다. 이미 지난 시즌 홈런을 넘어섰고, 팀 내 가장 많은 타점을 올렸다. 지난달 29일 고척 LG전부터 1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키움은 최약체 평가를 비웃고 15일 기준으로 단독 3위(11승 6패)에 올라 있다. 이형종은 "지난해 9월 2군으로 내려갔을 때부터 다음 시진을 준비했다. 쉬지 않고 웨이트 트레이닝과 기술 훈련을 소화했다. 그 어느 해보다 독한 마음으로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올 시즌 초반 좋은 성적에 대해서는 "초반 몇 경기에서 내야 안타와 텍사스 안타가 나와 타율을 유지했고, (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첫 홈런이 나온 뒤 자신감이 커진 것 같다. 어퍼컷 스윙에서 레벨 스윙으로 바꾸고, 이전과 달리 배트 노브를 쥐지 않는 스윙으로 콘택트 위주 타격을 하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형종은 키움이 개막 4연패를 끊은 지난달 30일 LG전에서 결승타 포함 2안타를 쳤다. 경기가 끝난 뒤 관중석 앞 단상에 올라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선 그는 키움팬 응원에 눈물을 보였다. 지난 시즌 부진으로 마음의 부채가 컸지만, 변함 없는 환대를 받자 울컥했던 것.이형종은 "'울지 말아라'라는 팬들의 연호를 듣고 오히려 더 눈물이 많이 난 것 같다. '반드시 (키움의) 5강 진입으로 보답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이형종은 "부상을 많이 당해서 나도 모르게 몸을 사리고 있더라. 올 시즌은 더 전투적으로 경기를 치르며 트라우마를 지우려고 한다. 별명(광토마)처럼 많이 뛰고, 후회 없는 시즌을 만들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6 07:00
메이저리그

4실점 강판 뒤 벽을 '쾅'…오른손 골절된 투수, 감독은 "현명한 행동 아냐"

왼손 투수 브록 버크(28·텍사스 레인저스)의 오른손이 골절됐다.텍사스 구단은 14일 버크를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 버크는 전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등판, 3분의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4실점 부진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에 따르면 버크는 강판 뒤 홧김에 벽을 쳤고 이 과정에서 손이 골절된 것이다.보치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경쟁심이 강하고 지는 걸 싫어하지만 열정에는 한계가 있고 그 선을 넘으면 대가를 치르게 된다"며 "(버크가 벽을 친 건) 현명한 행동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버크의 시즌 성적은 5경기, 평균자책점 15.00(3이닝 9피안타 5실점)까지 악화했다.휴스턴전에선 요르단 알바레스와 묘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버크가 이번 시즌 연봉은 103만5000달러(14억3000만원)인데 부상 결장 기간에도 계속해서 연봉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버크는 2019년 데뷔부터 줄곧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있다. 통산 성적은 12승 10패 평균자책점 3.88. 최근 두 시즌 연속 50경기 이상 등판한 전문 불펜 자원이다. 커리어 하이는 52경기, 7승 5패 9홀드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한 2022년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4 18:23
메이저리그

밤 11시 콜업 전화, 장비는 원정으로 이미 배송…우여곡절 빅리그로 향한 포스큐

텍사스 레인저스 타자 유망주 저스틴 포스큐(25)가 메이저리그(MLB)에 콜업됐다. 다만 급하게 소식을 받아 본인의 장비를 챙기지 못했다.3일(한국시간)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텍사스는 투구에 손목을 맞고 골절된 조시 영을 대신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 소속 포스큐를 빅리그로 불러올렸다. 포스큐는 MLB닷컴이 선정한 유망주 랭킹(파이프라인)에서 팀 내 5위(타자 4위)였다. 2024년 빅리그 데뷔가 예상된 만큼 어느 정도 예정된 수순에 가깝지만, 과정이 눈길을 끈다.MLB닷컴은 '포스큐가 (현지시간으로) 월요일 오후 11시경 구단 팜 디렉터인 조시 보니페이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때는 라운드록(텍사스 트리플A 팀)의 모든 장비가 이번 주 시리즈가 시작될 예정인 텍사스주 엘파소로 운송된 상태였다'며 '포스큐는 (구단) 트럭에서 찾은 두 개의 낡은 배트와 내야수용 글러브를 갖고 세인트피터즈버그로 향했다'고 전했다. 텍사스는 지난 2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 탬파베이 레이스 원정 3연전을 치르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합류한 포스큐는 “영이 쓰러는 길 보고 정말 놀랐다. 커리어 내내 부상 문제를 겪어왔기 때문에 당연히 안타깝지만, 이 자리에 서게 돼 정말 기쁘다”며 복잡한 감정을 내비쳤다. 이어 “꽤 침착할 거로 생각했고 어느 정도 예상을 했지만 (보니페이의) 전화를 받았을 때 순간적으로 흥분하기 시작했다”며 “‘맙소사,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말을 잘하지만, 그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포스큐는 202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4순위로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 122경기 출전, 타율 0.266(462타수 123안타) 18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삼진(70개)보다 더 많은 볼넷(85개)을 골라내 출루율이 0.394로 4할에 근접했다. 주 포지션은 2루지만 3루와 1루까지 맡을 수 있는 다재다능함도 강점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3 08:58
메이저리그

OPS 1.365 '소토 날개' 장착한 양키스, 2003년 이후 첫 '4승 무패' 시즌 시작

과감한 투자가 결실을 보는 걸까. 뉴욕 양키스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양키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 원정 경기를 4-3으로 승리, 4연전을 싹쓸이했다. 양키스가 4승 무패로 시즌을 시작한 건 2003년 이후 처음이자 프랜차이즈 역사상 12번째다.상승세의 핵심은 단연 후안 소토(26)다. 소토는 1일 열린 4차전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9회 2사 2루에서 결승타를 책임졌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휴스턴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의 7구째 96.3마일(154.9㎞/h) 싱커를 공략했다. 9회 말 마무리 투수 클레이 홈스가 무사 1·2루 위기를 극복, 1점 차 우위를 지켜내 휴스턴 홈 팬들을 긴 침묵에 빠트렸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소토는 시즌 첫 4경기에서 타율 0.529(17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600)과 장타율(0.765)을 합한 OPS가 1.365에 이른다. 소토는 "내가 원했던 시작"이라며 "이번 오프시즌과 스프링캠프에서 시즌 초반에 성공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뜻대로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실패할 때도 있고 성공할 때도 있다. 난 항상 그 자리에 서고 싶다. 야유나 박수받는 건 개의치 않는다. 항상 준비돼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소토는 올스타 3회, 실버슬러거 4회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뛴 지난해에는 162경기에 출전, 타율 0.275(568타수 156안타) 35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삼진(129개)보다 더 많은 볼넷(132개)을 골라내 출루율도 0.410으로 수준급이었다. 2024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풀릴 예정인데 다년 계약이 쉽지 않다고 판단한 샌디에이고가 그를 이적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다. 양키스는 애런 분 감독이 "그가 다른 팀이 있지만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그의 커리어가 얼마나 훌륭한지 그 자체로 말해준다"며 러브콜을 보냈고 결국 대형 트레이드로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혔다. 효과는 만점이다. 양키스는 중심 타자 애런 저지가 시즌 초반 1할대 타율로 부진하다. 글레이버 토레스,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타격감도 좋지 않은데 소토의 '괴물 활약' 덕분에 휴스턴 원정을 승률 100%로 마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1 10:19
메이저리그

'30년 전 글러브-SD·LAD 반반 유니폼'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뜻깊은 시구 [서울 시리즈]

“30년 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인데...”‘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서울 시리즈에서 뜻깊은 시구를 했다. 박찬호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에서 시구에 나섰다. 1994년 MLB에 진출한 박찬호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1호 선수로서 2010년 MLB를 떠날 때까지 통산 124승(아시아 투수 최다)을 쌓은 전설적인 선수.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메이저리그 개막전 1차전 시구자로 선정됐다.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팬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특별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유니폼이 반반 섞인 유니폼이었다. 공교롭게도 서울 시리즈에서 맞붙는 두 팀이 모두 박찬호가 현역 시절 몸 담았던 팀이다. 1994년 다저스에서 빅리그 경력을 시작한 박찬호는 텍사스 레인저스(2002~2005년)를 거쳐 샌디에이고에서 한 시즌 반을 뛴 바 있다. 글러브도 특별했다. 박찬호가 “박물관에서 꺼내왔다”라고 말한 이 글러브는 무려 30년 전, 박찬호가 데뷔 당시 썼던 글러브였다. 박찬호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내 손가락 움직임에 따라 타자들이 구종을 파악한다면서 롤링스에서 손가락 커버를 만들어줬다. 굉장히 가치 있는 글러브다”라고 설명한 뒤, “30년 후에 다시 쓰게 될 줄이야, 정말 기쁘다”라고 전했다. 시포는 김하성이 맡았다. 박찬호는 1만6000명 관중의 환호를 받으며 김하성의 미트에 정확히 공을 던졌다. 살짝 빠지는 공이었으나 김하성의 탁월한 프레이밍이 빛났다. 이후 박찬호는 다저스 더그아웃으로 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포옹을 나눈 뒤 짧은 이야기를 마치고 퇴장했다. 그는 선수 시절 샌디에이고에서 박찬호와 함께 활약한 바 있다. 로버츠 감독은 "박찬호는 한국 야구의 위상을 끌어올린 투수다. 대단한 유산을 남겼다"며 예우하기도 했다. 역사적인 개막전, 친정팀들의 맞대결을 지켜보게 된 박찬호는 "특정 팀이 '이겨야 한다'는 건 없다. 한국에서 역사적인 경기로 펼쳐지는 만큼 월드시리즈처럼 한국 사람들에게 최고의 경기로 남을 수 있도록 좋은 경기가 펼쳐졌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3.20 19:42
메이저리그

"박물관에서 꺼내왔어요" 30년 전 ML 데뷔전 글러브로 시구하는 박찬호 "뜻깊은 하루" [IS 고척]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역사적인 서울 시리즈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박찬호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1994년 MLB에 진출한 박찬호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1호 선수로서 2010년 MLB를 떠날 때까지 통산 124승(아시아 투수 최다)을 쌓은 전설적인 선수다.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서울 시리즈 개막전 1차전 시구자로서 적합한 전설이기도 하다. 박찬호는 "아침에 일어나 많은 생각을 했다. 단순히 시구가 아니라, 한 경기를 다 던지는 것처럼 기대가 된다. 뜻깊은 하루가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30년 전 (데뷔할 때는) 내가 이 자리에 설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어려웠지만, 돌이켜보면 다양한 경험 덕분에 성장했고, 이러한 결실들이 한국야구의 발전과 역사로 만들어진 것에 대해 감명 깊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날 박찬호는 특별한 글러브를 가지고 왔다. 1994년 데뷔 당시에 썼던 롤링스 글러브였다. 124승 기념구와 유니폼 등 메이저리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을 때 의미 있던 도구들을 다 소장하고 있다는 박찬호는 이날 시구를 위해 박물관에서 직접 해당 글러브를 챙겨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 손가락 움직임에 따라 타자들이 구종을 파악한다면서 롤링스에서 손가락 커버를 만들어줬다. 굉장히 가치 있는 글러브다. 30년 후에 다시 쓰게 될 줄이야, 정말 기쁘다"라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서울 시리즈에서 맞붙는 두 팀이 모두 박찬호가 현역 시절 몸 담았던 팀이다. 1994년 다저스에서 빅리그 경력을 시작한 박찬호는 텍사스 레인저스(2002~2005년)를 거쳐 샌디에이고에서 한 시즌 반을 뛰었다. 은퇴한 현재는 파드리스의 특별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특정 팀이 '이겨야 한다'는 건 없다. 한국에서 역사적인 경기로 펼쳐지는 만큼 월드시리즈처럼 한국 사람들에게 최고의 경기로 남을 수 있도록 좋은 경기가 펼쳐졌으면 한다"라고 바랐다.아울러 박찬호는 자신이 몸담았던 다저스를 '첫사랑'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다저스는 나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팬들에게 알려졌다. 당시 IMF 사태로 국민들이 힘들었을 때 이 파란 유니폼이 국민들에게 힘을 줬고 삶의 한 부분이 됐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지금은 다양한 선수들이 다양한 팀에서 뛰면서 많은 어린 선수들이 다른 MLB 팀을 알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어린 선수들이 도전했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다르빗슈 유, 김하성(이상 샌디에이고) 등 다양한 동양인 선수들이 MLB 무대에서 뛰고 있는 점에 대해선 "나와 노모 히데오의 나무가 정말 튼튼하게 자랐다고 생각한다. 나와 노모가 MLB 동양인의 문을 활짝 열었는데, 그 나무에서 열리는 열매(후배)들이 지금 메이저리거로 훌륭히 성장했고, 또 이 선수들이 향후 동양 선수들의 동기부여로 자리잡았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박찬호는 김하성에 대해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계약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쏟아부은 기억이 있다. 계약하고 나니 굉장한 책임감이 앞서더라. 삼촌이자 보호자 입장처럼 많은 애정과 관심을 쏟았다"라면서 "지금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도 수상하고 많이 성장했다. 얼마 전에 파드리스가 회식을 했는데, 그 자리에서 김하성이 선수들을 모아 스피치도 하는 모습을 보고 흐뭇했다. 오타니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결승전을 앞두고 일본팀을 하나로 모으는 모습과 같았다. 이렇게 김하성이 성장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면서 선배로서 기쁘고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3.20 16:23
메이저리그

MLB닷컴, 다르빗슈-한국 찐팬 풀 스토리 소개...슬라이더 그립 전수한 빅리거

MLB닷컴이 서울시리즈 출전을 위해 방한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일본인 우완 투수 다르빗슈 유(38)의 특별한 팬 서비스를 조명했다.MLB닷컴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 2024'가 열리는 당일(20일) 다르빗슈와 한국인 팬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다르빗슈가 15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숙소에 가득한 취재진과 팬ㄷ들을 피해 서울 서초구 소재 한 주택가 커피숍을 향했다고 했다. 다르빗슈의 팬 이광희씨가 운영하는 커피숍이었다. MLB닷컴은 이광희씨를 직접 직접 인터뷰를 진행, 자세한 상황을 전했다. 이광희씨는 "평소처럼 일하고 있었고, 바쁜 점심시간이라 잠시 구석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아내가 '여보, 여보, 우와'하고 외치더라. 무슨 일이냐고 되물었다가 (다르빗슈를 보고) 웃어버렸다"라고 전했다고. MLB닷컴은 당시 장면을 회상한 이광희씨의 스냅샷(snapshot)을 함께 게재하기도 했다. 이광희씨는 2014년 다르빗슈의 팬이 됐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다르빗슈의 글러브를 선물받기도 했다. 등판 경기를 보기 위해 두 차례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고. 다르빗슈은 "우리는 오랫동안 친구였다. (한국에 방문한) 이번 기회에 그의 카페에 갈 기회가 생겼다. 그는 정말 좋은 친구였다. 아내와도 정말 좋은 커플이었다"라고 전했다. 이광희씨는 2014년 MLB 올스타전에 등판한 다르빗슈의 투구에 매료됐다. 특히 슬라이더를 좋아했다. 포수 없이 벽을 향해 공을 던지며, 다르빗슈처럼 슬라이더를 연습하기도 했다고. 두 사람의 교류도 이 슬라이더로 시작됐다. SNS를 통해 이광희씨가 다르빗슈에게 직접 그립을 물어봤고, 다르빗슈는 중지를 활용하는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주는 답장을 보냈다고. 2016년 어느날 다르빗슈가 자신에게 맞지 않는 글러브가 생겼다는 글을 게재하자, 이광희씨는 자신이 소중하게 간직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고, 그렇게 다르빗슈가 글러브를 선물하게 됐다. 이광희씨는 택배가 자택으로 향해 놓여 있는 걸 바라지 않아, 수취 장소를 회사로 바꾸기도 했다고. 송장에 다르빗슈와 자신의 이름이 함께 적혀 있는 걸 간직하기 위해 택배 상자를 뒤집어서 개봉했다는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해 9월 이광희씨는 처음으로 다르빗슈를 보기 위해 그가 뛰고 있던 팀(텍사스 레인저스) 경기가 열리는 알링턴(글로브라이프 필드)으로 향했다. 눈앞에 우상이 있었지만, 선발 등판을 준비하고 있는 다르빗슈를 방해할까 봐 이름조차 부르지 않았다고. 이광희씨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눈물을 흘리며 지켜봤다"라고 돌아봤다. 이광희씨는 2023년, 다르빗슈가 현 소속팀 샌디에이고의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기 위해 애리조나로 향하자, 다시 미국을 방문했다. 하지만 이 시기 다르빗슈는 일본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를 위해 캠프를 떠난 상태였다. 그렇게 두 번이나 대면하지 못한 스타와 팬. 이광희씨는 서울시리즈를 통해 다르빗슈가 방한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커피숍 오픈 초기였기 때문에 서울시리즈 직관을 포기했다. 대신 '언제든 카페에 방문해 달라'라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만들어 SNS에 올렸다. 다르빗슈도 "만날 수 있다면 기쁠 것 같다"라고 화답했다고. 이광희씨는 다르빗슈의 답장에 진심이 담겨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자신의 우상이 카페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그 믿음이 실현된 것을 만끽했다. 이광희씨는 "꿈보다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라고 했다. 다르빗슈는 아이스 라떼를 주문하고,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이광희씨 아내를 가운데 두고 1시간 동안 자신의 팬과 교감했다. 이광희씨가 슬라이더를 던지는 모션을 보며 특별 과외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부산 출신 이광희씨는 10년 동안 다녔던 건축사무소를 퇴사하고 지난 1월 아내와 가족 창업으로 카페를 오픈했다. 불확실성과 싸워야 했던 시간을 보냈다. 그런 상황에서 다르빗슈와 만났다.이광희씨는 "오래 알고 지난 사람과 만나,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얘기를 나눠 감격스러웠다. 편안한 대화였다"라고 했다. 다시 다르빗슈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물어에 그는 "다시 만나야겠다는 생각은 이기적인 것 같다. 이 시점에서 다르빗슈는 나에게 자신의 역할 이상을 해줬다. 더 바랄 게 없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돈을 더 벌면 샌디에이고에 가서 경기를 볼 순 있을 것"이라고 했다. MLB닷컴은 자신들의 인터뷰가 끝난 뒤 한 고객이 들어와 20일 서울시리즈 1차전 티켓을 선물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 선발 투수가 바로 다르빗슈다. 이광희씨가 커피숍 문을 닫고 고척 스카이돔으로 향할 계획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0 15:01
메이저리그

오타니 스위퍼에 웃은 다르빗슈, 이번엔 스위퍼로 오타니 울릴까

서울 시리즈가 막을 올린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일본인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 간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개막전을 치른다. 한국에서 열리는 사상 최초의 MLB 공식 경기로, 지난 15일 입국한 두 팀은 이후 닷새 동안 KBO리그 소속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그리고 팀 코리아와 스페셜 게임을 치르며 현지 적응을 마쳤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단연 오타니의 다저스 데뷔전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북미 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액인 7억 달러(계약기간 10년)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미국에서 치른 시범경기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500(22타수 11안타) 2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힌 오타니는 방한 후 치른 한국 팀과의 연습경기에선 5타석 무안타로 침묵했다. 개막전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20일 오타니를 상대하는 샌디에이고 투수는 다르빗슈다. 다르빗슈는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통산 103승을 거둔 일본인 리빙 레전드. 그는 2017년(텍사스 레인저스 시절)과 2021, 2022년(샌디에이고)에 이어 네 번째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얻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는 블레이크 스넬을 개막전 선발로 내세웠다. 두 선수는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 일본의 우승을 합작한 바 있다. 대회에 앞서 오타니가 다르빗슈에게 출전을 제안해 합류가 성사됐다. 다르빗슈는 WBC 3경기에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6.00(6이닝 4자책)로 다소 부진했지만, 오타니가 결승전에서 세계를 강타한 스위퍼로 승리를 확정짓는 아웃카운트를 올리면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스위퍼는 지난해까지 슬라이더로 분류된 구종이었지만, '오타니 효과'로 올 시즌부터 새로 분류된 구종이다. 사실 이 공은 예전부터 다르빗슈가 던져왔던 공이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다르빗슈가 2022년에 던졌던 슬라이더 계열의 변화구 3분의 1이 스위퍼였다. 지난해에는 싱커(413개 18.6%) 다음으로 가장 많은 411개의 공을 스위퍼(18.5%)로 던졌다. 시범경기 당시 다르빗슈는 올해 스위퍼를 개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스위퍼가) 손에서 나오는 방식과 궤도가 컷 패스트볼에 가까운 형태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라면서 타자가 판단하기 어려운 공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르빗슈의 개량형 스위퍼가 고척돔 개막전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교롭게도 다르빗슈는 그 스위퍼를 오타니에게 던질 예정이다. 다저스의 2번·지명타자로 출격할 것이 유력한 오타니와 다르빗슈의 맞대결은 필연적으로, 정규시즌 개막전인 만큼 다르빗슈도 최고의 공을 앞세워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다르빗슈는 18일 기자회견에서 "(오타니를) 이제 적으로 만난다. 사적인 감정은 넣지 않고 열심히 대결하고 싶다"라며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윤승재 기자 2024.03.20 11:04
메이저리그

오타니 "동경하던 선수", 다르빗슈 "사적 감정 없이..." 일본 야구 자존심 첫 투타 대결

서울시리즈가 드디어 막을 올린다. 일본인 메이저리거 계보를 잇는 두 슈퍼스타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 2024를 치른다. 한국에서 열리는 사상 최초의 MLB 공식 경기다. 지난 15일 입국한 두 팀은 이후 닷새 동안 KBO리그 소속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그리고 젊은 국가대표팀(팀 코리아)와 스페셜 게임을 치르며 현지 적응을 마쳤다. 서울시리즈 1차전에서 가장 주목 받는 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다저스 공식 데뷔다. 그는 지난해 12월 북미 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액인 7억 달러(10년)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선수다.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뛰었던 2021·2023시즌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일본 야구팬들은 더 설렌다. 샌디에이고의 선발 투수는 오타니 등장 전까지 일본인 빅리거 자존심을 지킨 우완 투수 다르빗슈 유이기 때문이다. 2012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뷔, 지난 시즌까지 통산 103승을 거둔 선수다. 아시아 투수로는 노모 히데오, 박찬호(이상 은퇴)에 이어 역대 세 번째였다. 다르빗슈와 오타니의 맞대결도 관심사다. 두 선수는 아직 MLB에서 한 번도 붙지 않았다. 오타니는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 앞서 다르빗슈에게 출전을 제안, 함께 일본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다르빗슈는 15일 방한 뒤 10년 동안 자신을 응원한 팬이 운영하는 카페를 찾아 함께 시간을 보냈다. 큰 화제를 모았다. 오타니는 16일 기자회견에서 "그래서 그가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동경하던 투수였다. 지난해 WBC에서 함께 뛸 기회가 있었지만, 맞대결 기회는 없었다. 만나게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 다르빗슈도 선발투수 자격으로 나선 18일 기자회견에서 "이제 적이 되어 대결을 하게 됐다. 사적인 감정은 넣지 않고 열심히 대결하고 싶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다르빗슈가 다저스 MVP 트리오, 무키 베츠·오타니·프레디 프리먼을 맞이해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스페셜 게임 5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친 오타니가 데뷔전에서 '7억 달러 사나이' 위상을 지켜낼지 주목된다. 서울시리즈를 향한 야구팬 관심은 폭발적이다. 한국에서 열리는 최고의 야구 축제가 시작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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